반응형 전체 글194 리움미술관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관람 후기 - 감각과 기술, 생명의 경계에서 1. 전시 개요와 작가 소개이번 전시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으로, 리움미술관 M2에서 2024년 9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열렸습니다. 작가는 과학, 생물, 기술을 예술로 풀어내며 후각·촉각·시각 등 여러 감각을 일깨우는 실험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인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초기에는 간화선(禪)의 화두 형식에서 영감을 얻었고, 기술과 생물,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2. 주요 전시 작품과 특징작품은 총 33점이 소개되었으며, 그중 11점은 신작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관람 입구의 후각 설치 Walking on Two Paths at Once (2023)입니다. 검은 커튼을 열자 해조류.. 2025. 7. 19. 서로 다른 시대의 대화, 리움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 관람 후기 1. 전시 기획 의도와 특징리움미술관이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현대미술 소장품전은 한국 근현대부터 아시아·서구 현대미술까지 다양하게 수집한 소장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연대기별 구성 대신 작품 간의 자유로운 병치로 관람객이 새로운 관계와 해석을 발견하도록 한다’는 기획 의도는 관람객에게 미술 감상의 새로운 접근을 제안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M2 전시실 구조를 리모델링해 각 큐브를 독립된 공간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우환·김종영 등 한국 작가의 작품은 물론 서구작품들도 조화롭게 배치되었습니다. 로비와 휴게 공간에도 설치 작품이 연계 배치되어 전시 공간에 시공간적 확장을 주었습니다.2. 주요 전시 작품과 인상이번 전시에 공개된 44점 중에는 최초 전시된 27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 2025. 7. 19. 대구미술관 제24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권오봉》 관람 후기 - 시간과 흔적의 미학을 담은 색면 1. 이인성미술상과 수상자 권오봉의 소개대구미술관이 주관하는 이인성미술상은 199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4회를 맞이했습니다. 이 상은 대구 출신의 근대 화가 이인성의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창의성과 실험 정신을 가진 중견 작가에게 수여됩니다. 제24회 수상자인 권오봉 작가는 오랜 시간 ‘색면 회화’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작업해온 작가로, 캔버스 위에 수십 겹의 색을 쌓고 깎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단순한 색면을 넘어서 시간의 층위와 물질의 깊이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수상자전에서는 그의 지난 10년간 대표 작업과 신작들이 함께 공개되었습니다.2. 전시 구성과 작품의 특징전시는 대구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되었으며, 권오봉 작가의 대표적.. 2025. 7. 17. 대구미술관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 관람 후기 - 추상의 깊이를 만나다 1. 션 스컬리, 추상 회화의 거장을 만나는 자리《수평과 수직》은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추상화가 션 스컬리(Sean Scully)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대구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션 스컬리는 수십 년간 ‘선과 면’, ‘색과 여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해 온 작가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50여 년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회고전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션 스컬리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그의 예술적 흐름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수평’과 ‘수직’이라는 기본 구조를 중심으로 한 작업들은 단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오히려 강한 에너지와 집중력을 전달해주었습니다.2. 전시 구성과 주요 작품의 인상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 2025. 7. 17.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