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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 대구간송미술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관람 후기 1. ‘여세동보’ 전시의 의미와 배경‘여세동보(與世同寶)’는 ‘세상과 함께 보배를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번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는 간송미술관이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문화재 중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그 가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로 기획되었습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서울 성북동에 이어 개관한 두 번째 간송미술관으로,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유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개관 이후 첫 대형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기대가 컸습니다.2. 주요 전시 유물 소개와 특징전시는 총 세 개의 테마로.. 2025. 7. 16.
한국 문화유산의 정수를 만나다 –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관람 후기 1.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열린 의미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유산 보호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두 번째 간송미술관입니다. 기존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를 직접 수집하고 지켜온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철학을 대구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2023년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은 지방에서도 우리 전통 문화의 깊이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상설전시는 이러한 배경 위에 기획되어, 간송 컬렉션의 핵심 유물들을 일반 대중에게 상시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간 특별전 중심으로 공개되던 문화재들이 대구에서 안정적으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지역 시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전시라고 느껴졌습니다.2. 전시 구성: 시대를 따라 흐르는 한국 문화의.. 2025. 7. 15.
부산미술의 뿌리를 만나다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미술, 그 시작> 전시 후기 1. 지역 미술사를 조명한 특별한 전시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부산미술, 그 시작 전시는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되짚으며,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부산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부산이 지닌 예술적 정체성과 흐름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전시는 20세기 초부터 1970년대까지 활동한 부산 출신 혹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6.25 전쟁 이후 부산이 임시 수도로 기능하면서, 피난 예술인들이 이 지역에 모여 새로운 예술 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2. 전시 구성과 인상 깊었던 작품들전시는 시기별 흐름에 따라 3부로 나뉘어 있었고, 각 시기마다 대표적인 작가와 그들.. 2025. 7. 15.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만난 고요한 울림, 이우환 공간 상설전시 후기 1. 이우환 공간이란 무엇인가부산시립미술관 내 ‘이우환 공간’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의 작품을 상설로 전시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이며, 그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독립적인 전시관입니다. 이 공간은 단순히 작품을 나열한 곳이 아니라,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 공간은 철저히 ‘침묵’과 ‘여백’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자기 내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무언가 묵직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2. 전시 구성과 주요 작품 소개상설전시는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우환의 대표적인 ‘선으로부터’, ‘조응’, 그리고 ‘관계항’ 시리즈가 전시.. 2025. 7. 14.
MMCA 서울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관람 후기 2025년 5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시작된 상설전시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를 다녀왔습니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엄선해 구성된 전시로, 시대별 흐름과 작가들의 변화 양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였고,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의미가 컸습니다.전시 개요: 대표 소장품으로 보는 흐름 이해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약 1만 1,800여 점 중에서,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대표작 86점(혹은 약 90점)을 선정해 구성한 서울관 최초의 상설 소장품전입니다. 전시는 크게 ‘추상’, ‘실험미술’, ‘형상성과 현실주의’, ‘혼성·개념·다큐멘터리’의 여섯 소주제로 나뉘었고, 한국.. 2025. 7. 1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근현대미술 I» 상설전 전시 관람 후기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I» 상설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 전시는 한국미술의 흐름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놓은 구성으로, 근대기부터 현대 초입까지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전시 개요: 시대별로 구성된 한국미술 이야기«한국근현대미술 I» 전시는 20세기 초부터 1960년대까지의 한국미술을 다루고 있으며, 각 시대별 특징과 작가들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조각, 설치작품 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전시되어 있어, 한국 근현대미술의 다층적인 면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시는 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었고, 각 공간마다 시대별 배경과 작가들의.. 2025. 7. 11.